한국영화사랑 오발탄


이승복   am.1:28, Wednesday ( 2113hit )
나의 첫경험...'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반을 찾습니다'

  쑥쓰럽습니다.
  아직 그 어떤 사람에게도 밝히지 않은 저의 첫경험을 얘기할려니..

  누구나 그렇듯이 저의 첫경험은 매우 아팠습니다.
  비디오 플레이어마저  외국영화에 길들여져  있던 탓일까요? 멀쩡히
  돌아가던 기계가 갑자기 한국영화를 집어 넣으니까 갑자기 무성영화
  가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동네  전파사에 몇일 입원후에  완치되서 반납일도 어겨가면서
  지켜온 테잎을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한마디,  연체료는 안받더군요. 아마도 형편없이 대여
  가 안되고 있던 테잎인지라 그랬나 봅니다. 열흘동안 집에 있었는데
  전화독촉도 없었고 갖다  줬을때도 돈내란 한마디 없었습니다. 이게
  우리영화의 실정일까요?)

  그 아픔을 겪고 난 후라 그런지 이 영화는 특별했습니다. 물론 본지
  오래되나서 그닥 기억은 잘 안나지만요.
  그 영화는 바로..황규덕  감독의 '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반을 찾습
  니다'라는 영화였습니다.
  당시에는 특이했던 독립프로덕션 형태의 영화사에서 만든 걸로 기억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교사로  나온 몇몇 배우를 빼고는 나머지 학
  생들의 경우는 거의가 오디션을 통해 뽑은 신인들(테잎 뒤편에 보면
  제작과정이 약간 나와있습니다)로 이루어져 있지요.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위험한 모험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특별하게 주인공이 있는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심한 갈등이 보이는
  영화도 아니었고 게다가 서양의 흔한 청소년교육환경을 다룬 선생의
  희생이 돋보이는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밋밋함 그자체였지요.
  그렇지만 저에겐 참 특별한  영화였습니다. 왜냐면 그 전이나 그 이
  후에 나왔던 다른 청소년 영화들과는 구분이 됐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이승현,김정..(그 꼬마신랑  이름이 뭐죠?) 나오던 얄개시리
  즈부터..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등등의
  뭐랄까요?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영화들과는 달리 꼴찌부
  터.. 이 영화는 저의 고등학교 시절을 그대로 보는 듯했습니다.
  물론 강압적인 선생님들의  모습은 변함없이 과장되어 있구요. 아니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습니다만은 제가 다녔던 학교의 선생님들은 그
  다지 심한편은 아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딴짓하기, 쉬는 시간에 짤짤이, 화장실에서 몰래 피우던
  그 담배맛.. 약간은 치기에서 나오는 술마시기..
  이 모든것이 저에게는 너무 익숙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웬지 입가
  에 미소가 머금어졌고 나중에 영화가  끝난 후 그 학생들의 변한 모
  습이 한컷한컷씩 보여질때는 대학생의 모습도 있었고 카센타에서 일
  하는 모습도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까닭없는 우울함도 생겼습
  니다.

  대학을 들어간 친구들과 못들어간 또는 안들어간 친구들간의 모임이
  없었던 탓에 씁쓸했지요..

  그렇게 영화는  저에게 옛날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뭐랄까
  요.. To Sir with  love(맞나요?)나 죽은 시인의 사회처럼의 감동은
  없었지만 현실을 보는듯한, 그리고 남의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라는
  점이 새삼스럽게 와닿았습니다.

  바로 이점이 한국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줍잖게 외국영화를 흉내내는 한국영화는 거의 경멸에 가깝
  게 싫어합니다.
  우리는 우리식대로의 뭔가가 필요하지 않나요?

  일단 이렇게 전입신고를  마칩니다. 써놓고 보니 허접쓰레기 같지만
  이렇게 해서 한식구가 될 수 있다는게 기쁩니다.
  이제 한솥밥 먹는 식구로 받아 주시는거죠?

콩사탕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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