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사랑 오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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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만난 한·일 재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답 있다”
전경련·게이단렌 대면회의허창수 “과거 아닌 미래를 봐야”도쿠라 “정상·각료 대화 재개를”수출규제 폐지 등 다방면 논의 “관계개선 앞장” 공동선언 채택尹 “재계회의, 양국 잇는 버팀목실질적 교류 활성화 계기 될 것”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亞太 4개국 협의 정례화도 추진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3년 만에 만나 대면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한·일 관계 개선은 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알려진 1998년 ‘한·일공동선언 -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에 답이 있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한 이 선언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한·일 파트너십’ 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한·일이 미래를 지향하면서 함께 전진하는 것이 소중하다. 일본 경제계에서도 한·일 정상과 각료 간의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기를 바란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3년 만에 다시 열린 ‘한·일재계회의’에서 양국 경제단체장들은 이같이 말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경제계가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김대중·오부치 선언은 1998년 10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한·일 양국 간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합의한 11개 항의 공동선언을 가리킨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두 단체는 1982년 양국 경제계의 상호 이해 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이 회의를 만들었고, 이듬해인 1983년부터 정례적으로 회의를 열어 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20년과 지난해에는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오른쪽)이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번 회의는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한·일 관계 개선과 양국 경제협력을 위한 대면회의 개최 필요성에 대해 양측 회장이 적극 공감하면서 성사됐다고 전경련은 전했다.허 회장은 “도쿠라 회장도 지난해 취임 때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한·일 관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하면서 “선언의 취지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규제 폐지, 한·일 통화스와프(2015년 종료) 재개,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한·일 경제 동향 및 전망, 상호 수출규제 폐지 등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제안과 논의가 있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중단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를 부활해 인적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양측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아울러 국제무대에서의 한·일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한국 측 참석자들은 한국의 CPTPP 가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본의 지지를 요청했고,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지난 5월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의 한·일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한국과 일본의 최대 우방인 미국과의 3국 협력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 등 대표단을 만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양측은 회의를 마친 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전경련과 게이단렌을 주축으로 한 양국 경제계가 나서기로 합의하는 등 8개 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우선 1998년 ‘한·일 공동선언 -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 정신을 존중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이 공동선언문에 포함됐다. 민간교류 정상화를 위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 부활 필요성 확인, 내년 도쿄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 개최 등의 합의 내용도 담겼다.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허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20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회장을 비롯해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고문, 야스나가 다쓰오 미쓰이물산 회장,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토바 마사카즈 게이단렌 부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이날 회의 후 게이단렌 대표단 5명은 전경련 허 회장과 권태신 상근부회장, 김봉만 국제본부장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서로 신뢰하는 파트너로서 협력해 온 것은 한·일 관계를 이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며 “한·일재계회의가 3년 만에 재개되고 게이단렌이 방한한 것은 양국 간 실질적 교류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만들고자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며, 특히 앞으로 있을 경제안보 시대에 협력 외연이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들이 계속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정부는 윤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간 협의 정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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